'기후위기 대응 식물원 역할 논의' 세계식물원교육총회 개막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양구 DMZ자생식물원서 열려…51개국 1천547명 참가

'기후위기 대응 식물원 역할 논의' 세계식물원교육총회 개막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양구 DMZ자생식물원서 열려…51개국 1천547명 참가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 개회식 (출처=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계 식물원·수목원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을 논의하는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동 주최한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강원도 양구군 DMZ자생식물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변화를 위한 교육 :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51개국, 244개 기관의 식물원·수목원 교육 전문가, 생태·환경 교육 전문가, 관련 학과 학생 등 1천547명이 참가했다.

세계 식물원·수목원 교육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로 꼽히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1991년 네덜란드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3∼4년 주기로 개최되며, 동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식물원보전연맹은 115개국, 900개 식물원·수목원 관련 기관이 가입된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는 이날 개회식 직후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기후위기 시대 식물원의 역할'과 샤바즈 칸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장의 '변화의 씨앗을 심다 : 식물원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란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국립수목원장을 지낸 이유미 전통문화대학 교수를 비롯한 5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5가지 소주제와 연계한 주제 발표를 한다.

개회사 하는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맹 사무총장 (출처=연합뉴스)

총회 기간 64개 세션에서 구두·포스터 발표 140건과 패널 세션·워크숍 45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오는 12일 폐회식에서는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 공동 성명'이 발표된다.

공동 성명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포용적 식물교육 강화를 위한 국제 식물원·수목원 간 협력 방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총회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DMZ자생식물원에서 분단의 경계를 지닌 양구식물원과 독일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교육사례를 예로 들며 식물교육이 지닌 치유적·사회문화적 역할을 고찰하게 된다.

이어 임미령 감독이 식물원의 의미를 형상화한 특별 음악회가 펼쳐진다.

국립수목원·중앙아시아 10개 연구기관 생물다양성 보전 MOU (출처=연합뉴스)

앞서 국립수목원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전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4개국 10개 산림·식물 분야 연구기관과 '중앙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