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15개 크기…보하이 해역 최대 규모 해양구조물"
"시험 가동후 연내 원유 생산 돌입 전망"
![[서울=뉴시스]중국이 8일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발해) 해역에서 대형 해양 유전 플랫폼 부유식 해양구조물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해당 플랫폼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5.06.0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125531195_l.jpg)
9일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영 에너지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전날 '컨리 10-2 유전 프로젝트'의 1기 부유식 해양구조물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CNOOC는 "이번 설치는 중국 최대 원유 생산 기지의 생산 역량 확대와 자원 개발 기반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컨리 10-2 플랫폼은 생산과 생활 공간이 통합된 3층 구조로, 높이 22.8m, 갑판 면적은 농구장 약 15개 크기, 중량은 2만t을 초과해 보하이 해역 역사상 가장 무거운 해양 유전 구조물로 기록됐다.
해당 유전은 중국 톈진시에서 약 245㎞ 떨어진 보하이 남부 해역에 위치해 있으며, 수심은 평균 20m 수준이다. 원유 매장량은 1억t 이상으로, 현재까지 중국 해상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 암반 유전으로 알려졌다.
CNOOC는 "해당 플랫폼은 현재 시험 가동 중이며, 올해 내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총 50건의 대형 해양 플랫폼 부양 작업을 수행했으며, 최대 부양 능력은 3만2000t, 누적 부양 중량은 60만t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구조물 설치 소식은 최근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근 공해상에 해양 부표 및 감시 장비 등을 설치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해양 부유식 구조물 구축 능력 확대가 단순한 에너지 개발 차원을 넘어, 인근 해역에서의 실질 지배력 강화와 영유권 주장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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