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25년 5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구인배수 0.51→0.37…1998년 5월 이후 역대 5월 중 최저
실업급여 지급자 67만명…올해 5월까지 총 5.3조원 지급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22개월째 감소…감소폭은 둔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에서 채용 공고를 보고 있다. 2025.06.05. k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203034395_l.jpg)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가 0.37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발생 직후인 1998년 5월 이후 최저인 데다 27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58만명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8만7000명(1.2%)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둔화되던 가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으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7이었다. 이는 0.51이었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크게 낮아졌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만6000명(-24.8%)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노동력 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1998년 5월의 0.32 이후 5월 구인배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2023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구인인원이 2만3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구인 감소 규모의 절반을 차지했고, 보건복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구인인원이 감소했다.
![[서울=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203090549_l.jpg)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급액도 1조1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2억원(3.0%)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 총액은 5조3663억원이다.
다만 신규 실업급여 신청 인원은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00명(-3.1%) 줄었다. 공공행정(-800명), 보건복지(-700명), 숙박음식(-500명) 등에서 감소했고 제조업(800명), 건설(500명), 운수창고(1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에도 1만9000명 감소해 2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제조업 가입자는 4000명 늘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력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수는 되레 1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 감소는 2023년 10월부터 2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만3000명 줄었다. 청년층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33개월째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 줄면서 19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9만명이 늘어나면서 정년 이후 노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5만4000명, 30대는 7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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