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둔 황동혁 감독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축하했다.
황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축하를 건넸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는데, 방금 들려온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물음에 나왔다.
황 감독은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고 우리가 에미상을 받았으니 미국 4대 시상식 중에서 남은 게 그래미상과 토니상이더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니, 토니상을 가장 나중에 받나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진출해서 엄청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오늘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
한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작가 박천휴는 각본상과 음악상(작사, 작곡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음악상(작사, 작곡상)·무대디자인상·연출상·남우주연상·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300석 대학로 소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천휴 작가가 쓰고 윌 애런슨이 작곡한 작품이다. ‘윌-휴’ 콤비로 통한 이들은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그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월 6연째인 10주년 공연을 앞뒀다.
미국 프로덕션은 한국어 버전과 함께 공동 개발됐다. 2016년 뉴욕에서 리딩 공연을 본 현지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가 제작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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