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함께하는 거창', 5월 한달간 내용 분석

[거창=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거창군 시민단체 '함께하는 거창'은 지난 5월 한달간 거창군이 발표한 보도자료 76건 전수를 분석한 결과 군정 홍보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전체 보도자료 가운데 무려 43건(56.6%)에서 군수 실명이 직접 언급됐으며 군수 개인의 방문·격려·참석 소식이 보도 핵심을 차지하는 기사도 다수였다"며 "군정의 성과와 행정 내용보다 군수 중심의 노출이 강조된 보도자료가 절반을 넘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 홍보로 보기 어렵고 개인 중심 홍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보도자료 중 실제 정책이 실행되고 결과가 드러난 기사는 단 17건(22.4%)에 불과했고 59건(77.6%)은 단순 계획 발표나 행사 소개, 방문 안내에 그쳤다"며 "군민이 정책의 결과를 평가할 수 없는 구조는 책임 행정의 실종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보도자료는 12건(15.8%)에 불과하다"며 "인구 구조상 중요한 계층임에도 행정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 예산 규모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는 단 7건(9.2%)이었다"며 "세금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군민이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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