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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은사'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뉴시스

입력 2025.06.09 13:01

수정 2025.06.09 13:01

노르웨이와 월드컵 예선 0-3 완패 등 성적 부진 원인
[도르트문트=AP/뉴시스]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2025.03.22.
[도르트문트=AP/뉴시스]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2025.03.2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나폴리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지도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스팔레티 감독은 9일 몰도바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애초 스팔레티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어제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됐다고 알려왔다.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내 자리를 지키며 일을 하고 싶었다"며 "(몰도바전까진) 지도자로 현장을 책임질 것이며, 이후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시즌 김민재 등이 뛰던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은 뒤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주요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선 스위스에 져 16강 탈락했고, 최근엔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완패했다.

[도르트문트=AP/뉴시스]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2025.03.22.
[도르트문트=AP/뉴시스]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2025.03.22.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년) 우승하며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오른 강호다.

하지만 2006년 독일 대회 우승을 끝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했고,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는 모두 본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12년 만에 본선을 노리는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도 첫 경기부터 패하며 또 본선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은 12개 조 1위만 직행한다. 조 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은 조별리그를 거쳐 본선에 도전해야 한다.


5개국이 경쟁하는 I조에선 노르웨이가 3승 무패로 선두고, UNL 일정으로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1패를 기록 중인데, 승점 9점 차이를 뒤집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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