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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9일 셀비온에 대해 전립선 방사성 의약품 진단과 치료 특화 신약업체로서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는 내성발현, 부작용, 치료지연 등의 문제를 가진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방사성의약품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능은 탁월했지만 표적하는 기술이 부족해 효과를 입증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방사성의약품 전세계 1위 업체인 노바티스가 2018년 엔도싸이트(Endocyte)사를 2.8조원에 인수해 2022년 FDA승인을 받은 ‘플루빅토’를 통해 (전이성 전립선 말기암 환자 완전관해률 9%) 방사성의약품의 효용을 입증했다.
셀비온은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며, 기술특례상장으로 2024년 10월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세계 방사성의약품 학회장을 역임한 서울의대 핵의학과 정재민 교수와 김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40년 넘는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약품 연구와 임상이 결실을 맺은 곳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는 방사성의약품 특화기업으로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임상까지 모두 수행 가능한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라며 “이로써 노바티스의 발목을 잡았던 공급부족 문제까지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국내에서 제품 출시 후 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중증암환자의 70%가 집중되는 서울대, 분당 서울대, 서울아산, 강남세브란스, 화순전남대병원 5곳에서 임상2상을 완료했다”라며 “추후 3상은 삼성병원까지 합류할 예정으로 제품 출시시 빅5병원 모두에서 시술 가능해진다”라고 부연했다.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2조원에서 2030년 30조원 규모로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셀비온의 ‘Lu-177-DGUL’(Lu-Pocuvotide)은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링커 구조에서 결정적 차별성이 존재해 완전관해율과 객관적 반응율(ORR)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셀비온은 더 심각한 환자군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봤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현재 임상결과에서 나왔듯이 ‘플루빅토' 보다 여러면에서 우수한 셀비온의 ‘Lu-177-DGUL’ 을 고려하면, 셀비온의 가치는 엔도사이트사의 인수금액 21억불(약2.8조원)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라며 “‘Lu-177-DGUL’은 2025년 하반기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적으로계산하였을 때 국내 시장에서만 2026년 240억원, 2027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며, 동아시아 시장 진출 및 병기 확장 임상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RLT 전체 시장은 2030년 약 3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시장은 충분히 크고 빠르게 성장 중이며, 셀비온은 국산 방사성의약품 1호로 진입 타이밍이 이상적”이라며 “따라서 플루빅토보다 효과 좋은 셀비온의 ‘Lu-177-DGUL’은 시간 문제이지 글로벌 전립선 시장에서의 수조원의 매출도 기대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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