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 바이오기업의 나스닥 상장 성공, 사상 두 번째 사례
소액주주측 “정당한 투자가 오히려 수사 대상 전락...주권 거래 재개 촉구”
소액주주측 “정당한 투자가 오히려 수사 대상 전락...주권 거래 재개 촉구”
[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투자한 바이오기업 리미나투스 파마가 미국 나스닥 상장 한 달 만에 장중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KH그룹에 따르면, 리미나투스 파마는 지난달 1일 주당 10달러의 시초가로 상장한 이후 한달 만인 지난 6일 기준 종가 2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5일에는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바이오 투자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투자한 바이오 기업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다”며 “리미나투스 파마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정확히 판단해 낸 드문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리미나투스 파마가 개발 중인 항암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임상이 시작되면 더욱 강력한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면에는 KH그룹이 오랜 기간 억울한 수사와 기소에 시달려 온 과정이 있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KH그룹이 리미나투스 파마와 관련해 허위 외관을 형성해 부정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수년간 조사를 하고 무혐의 처분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전 종결한 사건을 다시 재수사에 착수하고 KH그룹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전면 재개했다. 이에 일각에선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반복 수사를 강행한 것을 두고 KH그룹에 대한 ‘사법적 괴롭힘’ 이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법조계 인사들은 “무리한 기소이며, 기소가 됐더라도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또 KH필룩스의 소액주주들은 “실체 없이 오로지 의혹만으로 줄줄이 상장폐지 당한 KH그룹 계열사의 주권 거래를 재개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KH그룹 관계자는 “전 정권 하에서 편향된 수사와 억압 속에서도 회사가 존속하고, 직원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기적”이라며 “실제로 KH그룹은 강원경찰청을 시작으로 중앙지검, 남부지검, 수원지검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조사4국, 금융감독원까지 인지수사기관 대부분으로부터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받아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서 정당한 투자가 부정거래로 낙인 찍히는 현실에서 어떤 기업이 마음 놓고 미래 산업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리미나투스 파마 투자는 세계 최대 주식시장에서 기술력과 비전을 인정받은 상징적인 성과이며 KH그룹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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