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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에…관련주 급등[핫종목]

뉴스1

입력 2025.06.09 14:51

수정 2025.06.09 16:33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NHN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2025.6.9/뉴스1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NHN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2025.6.9/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NHN링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가운데 관련 종목이 강세다.

9일 오후 2시 39분 '어쩌면 해피엔딩' 투자사이자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NHN링크의 모회사 NHN(181710)이 전거래일 대비 9.34% 상승 중이다.

과거 제작사로 인연을 맺은 CJ ENM(035760)도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53%) 오른 6만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6만 9600원까지 오르며 7만 원대를 노리기도 했다. CJ ENM 주가가 6만 9000원대까지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제작사는 공연마다 몇 차례 변화를 겪었다. 초연은 대명문화공장과 네오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했으며, 재연은 대명문화공장과 더 웨이브가 함께 맡았다. 이후 삼연부터 오연까지는 CJ ENM이 제작을 담당했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진행 중인 공연은 해외 제작사 측에서 판권을 확보해 현지 상황에 맞게 제작됐다. 연출은 마이클 아든이 맡았고, 남자 주인공 '올리버' 역은 미국 배우 대런 크리스, 여자 주인공 '클레어' 역은 중국계 미국 배우 헬렌 J.셴이 출연 중이다. 마이클 아든과 대런 크리스는 이번 토니상 시상식에서 각각 '연출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에도 투자한 NHN링크는 현재 '어쩌면 해피엔딩'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10주년 기념 국내 공연의 제작사로 나설 예정이다. NHN링크에 따르면, 10주년 공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5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9일 오전(한국 시각, 현지 시각 8일 오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최고상 격인 작품상에서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데드 아웃로'(Dead Outlaw, 죽은 무법자), '데스 비컴스 허'(Death Becomes Her, 영화 원작 '죽어야 사는 여자'), '민스민트 작전'(Operation Mincemeat)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겨룬 끝에 수상에 성공했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K 뮤지컬이 토니상에서 상을 탄 것은 지난해 제77회 때 한국계인 린다 조가 의상상을 거머쥔 '위대한 개츠비'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한 박천휴 작가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K뮤지컬로 토니상을 수상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달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연이어 거뒀다.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받았으며, 제91회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6관왕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