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관련 검토없는 산남저수지 수질 개선사업, 전면 재검토" 주장
경남 환경단체 "창원 주남저수지 녹조 창궐…대책 마련해야""녹조 관련 검토없는 산남저수지 수질 개선사업, 전면 재검토" 주장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최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일대 주남저수지에서 녹조가 창궐했다며 시와 농어촌 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 주남저수지 용산 선착장에서 녹조 띠가 올해 처음 발견됐고, 지난 5일에는 주남저수지 3배수장과 여러 선착장에서 큰 규모로 녹조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녹조가 창궐했고, 지난 4월 동읍 이장단협의회에서 녹조 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설명회를 가졌지만, 올해에 실질적 녹조 문제 해결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남저수지를 구성하는 3개 저수지 가운데 하나인 산남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이 녹조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농어촌공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환경단체는 농어촌공사가 이 사업에서 녹조 원인물질인 인(T-P)의 수질개선 목표 총인(T-P·물에 포함된 인의 총량)을 리터당 0.1㎎ 이하로 설정한 것은 환경부가 제시하고 있는 부영양화 단계에 해당한다고 비판한다.
부영양화는 인이나 질소 등을 함유한 더러운 물이 호수나 강이나 연안에 흘러들어, 이것을 양분 삼아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현상이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는 창원시가 주남저수지에서 연군락 제거 작업을 하다가 잘린 연 줄기를 수거하지 않아 대규모 녹조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며 시에 수질 오염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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