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검찰, 지하철 5호선 방화범 전담 수사팀 구성…사이코패스 검사(종합)

뉴스1

입력 2025.06.09 15:35

수정 2025.06.09 15:35

서울남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뉴스1) 김종훈 권진영 기자 = 검찰이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을 조사하기 위해 12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손상희)는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조직했다고 9일 밝혔다.

수사팀 규모는 강력, 방·실화 전담 검사 4명, 수사관 8명으로 총 12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국민 안전을 위협한 중대 범죄"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구체적인 범행 계획 등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 그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원 씨를) 구속 송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에 원 모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정신과 성격과 관련된 문항이 20개 있으며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판명된다.

원 씨의 검사 결과 및 분석 자료는 추후 검찰에 전달될 예정이다.

원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3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마포역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원 씨를 비롯해 총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129명은 현장 처치를 받았다. 또한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됐고, 지하철 2량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액은 3억3000만 원이다.

원 씨는 열차 출발 직후 약 2~3리터(ℓ) 용량의 유리통에 담겨 있던 휘발유를 옷가지에 뿌린 뒤 가스 점화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