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물가 안정 강조
하림산업 제조 '더미식 유니자장면 한 그릇' 컵라면 4980원 초고가
컵라면은 2000원대 넘는 상품 다수…주요 라면업체들 3월 이후 줄인상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을 직접 거론하며 물가안정 대책을 강조하고 나서, 식품·유통업계가 즉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실제 라면 가격이 얼마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 농심 신라면(1봉 1000원) 등 주요 봉지라면의 가격은 개당 10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가는 2000원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일부 컵라면 제품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최고 4980원까지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봉지라면은 대부분 2000원 미만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컵라면은 이미 2000원을 넘긴 제품들이 많다.
컵라면의 경우 별도 용기 비용과 추가 가공 공정이 필요한 데다 편의점 전용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하림산업이 제조한 '하림 장인라면 매움주의(2입)'이 5800원으로 1봉지 기준 2900원에 달한다.
GS25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중에서는 하림 '더미식 유니자장면 한 그릇'이 4980원으로 최고가다.
'하이디라오 쏸라펀 대컵'(3200원), '농심 생생우동'(2600원)도 고가 제품에 속한다.
봉지라면 중 2000원이 넘는 제품은 하림 '더미식 오징어라면(2200원)', 푸디버디 '하양라면(2000원)'이다.
농심의 대표 프리미엄 라면으로 유명한 신라면 블랙은 1봉지에 1900원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원을 넘기진 않았다.
편의점 CU의 경우 봉지라면 제품군 가운데 개당 가격이 2000원이 넘는 제품은 '하림 장인라면 맵싸한맛(4입)'이 있다.
소비자가 8800원으로 1봉지 기준 2200원이다. 농심 '둥지물냉면'도 1봉지 소비자가가 2250원이다.
CU에서 컵라면 중 가장 비싼 제품은 웅진식품 '만한마라우육면'으로 4800원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장인라면 2입'이 5800원으로 1봉지 당 소비자가가 2900원으로 나타났다.
컵라면 기준 최고가 제품은 하림 '장인라면 맵싸한맛 큰컵(2800원)'이다.
한편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도 '서민식품' 라면 값을 겨냥한 이 대통령의 '핀셋 발언'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농심은 지난 3월 라면·스낵 등 17종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이후 오뚜기는 라면 16개 출고가를 평균 7.5%, 팔도는 비빔면 등의 가격을 4~7%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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