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도 국힘도 새 지도체제로…당 대표·원내대표 누가 선출될까

뉴스1

입력 2025.06.09 16:20

수정 2025.06.09 16:26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김일창 기자 = 이재명 정부 들어 공수가 뒤바뀐 여야가 일제히 지도부 교체에 나섰다.

9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와 발을 맞추기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위해 각각 이달 중순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당 대표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인 8월까지는 선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나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 13일 뽑는 원내대표 '김병기·서영교' 2파전…국힘은 16일 선출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의원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재적 의원(167명)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의원 표 환산 시 약 34표)를 합산해 과반 투표자를 뽑는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3선 김병기 의원과 4선 서영교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재명 정부 초반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정권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당원 투표가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 속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 즉시 반헌법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과제인 민생·경제회복 추가경정예산(추경) 여야 합의 통과를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을 오는 16일 선출한다.

13일 공고를 내고 14일 하루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가 1명인 경우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선출하지만, 경선으로 진행될 땐 합동토론회를 실시하고 후보들의 정견 발표도 들을 예정이다.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으나 중진급 의원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야당 시기 원내대표를 지낸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에서는 김성원·송언석·임이자 의원 등이 언급된다.

거대 여당과 협상을 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우선시되는 것이다. 또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으로 갈 경우 계파 대결이 불거지면서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진 추대 방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는 중진에 친윤(친윤석열)계가 다수라는 점에서 비토 의견도 나온다.

민주, 당 대표 뽑는 '전대준비위' 구성도 완료…국힘은 계파 힘겨루기만

민주당은 이날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이춘석 의원이 위원장으로, 소병훈·송옥주 의원이 부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총 16명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까지는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으로, 이번에 뽑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까지다. 지난해 8월 2기 당 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였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 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새 당 대표 역시 원내대표 후보군과 마찬가지로 친명계가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상황은 이보다 복잡하다. 이달 말까지가 임기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 연장을 시사하며 전날(8일) 9월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지만 당 안팎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기류지만 친윤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거취부터 정리하라는 등 탐탁지 않은 기류가 감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의견 수렴에 나섰으나 결론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전대 출마 후보군으로는 이번 대선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의 이름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당 대선 후보로 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