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보다 희토류 등 수출 통제가 주요 의제로
미 협상단도 수출 통제 관계자 위주로 꾸려져
![[오사카=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는 관세율보다 희토류, 제트 엔진 등 수출 통제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2025.02.0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112461862_l.jpg)
[서울=뉴시스]고재은 수습 기자 =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는 관세율보다 희토류, 제트 엔진 등 수출 통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 측은 중국에 지난달 제네바 합의에 따라 희토류 등을 신속하게 수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미국에 제트 엔진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지난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상호관세율을 115%포인트씩 90일간 낮추고, 중국의 일부 '비관세 대응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희토류 수출 허가 등을 지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 통화에 대해 "매우 좋았다. 최근 합의한 무역 협상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7일 로봇 산업 등에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희토류 관련 제품 수출 허가를 일부 승인했다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랜드(RAND) 연구소의 지미 구드리치 중국·기술 전문가는 "통화 전까지 양측은 통제 불가한 공급망 전쟁으로 치닫고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다시 협상에 나서고 희토류 등의 수출 제한을 완화하도록 이 카드를 쓴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미국 측 협상단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합류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수출 통제를 담당하고,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1기 당시 대중 무역 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외신은 "지난 몇 년간 중국 고위 관리들이 수출 통제와 관련해 미국과 소통할 효과적인 채널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스웨타 라마찬드란 아르테미스 펀드 매니저는 BBC의 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러트닉이 회담에 포함된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양측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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