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폐교가 기억의 공간으로'…부안 계화초 '지음학교역사관 '개관

뉴스1

입력 2025.06.09 17:15

수정 2025.06.09 17:15

전북 부안교육지원청은 9일 폐교된 부안군 계화초등학교 일부를 새롭게 단장한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을 개관했다.(부안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북 부안교육지원청은 9일 폐교된 부안군 계화초등학교 일부를 새롭게 단장한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을 개관했다.(부안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우리 모두의 학창시절 소중한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폐교된 시골 초등학교가 초등학교 시절 기억의 공간으로 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부안교육지원청은 9일 폐교된 부안군 계화초등학교 일부를 새롭게 단장한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을 개관했다.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은 폐교를 교육의 역사와 지역의 기억을 품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되살려,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지역과 함께 걸어가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됐다.

‘지음’에는 부안 관내 학교 현황, 개교 및 폐교 기록, 옛 교육활동 사진, 교명판 등 과거 소중한 기록들이 전시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서거석 전북 도교육감, 부안 관내 학교장,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안 부안교육장은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부안의 교육사와 학교의 기억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교육 자산”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폐교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지역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음(知音)’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울리는 따뜻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전북교육이 지향하는 실력과 인성 교육이 이 공간을 통해 더 넓게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음부안학교역사관은 앞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부안 교육의 발자취를 함께 기억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부안군 계화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계화간이학교로 개교해 1942년 계화국민학교로 정식 인가 받았으며 지난해 75회 졸업식을 끝으로 총 23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