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부모 의견 수렴 중…통학 불편 없게 배정하겠다"
![[용인=뉴시스] 가칭 '기흥1중학교 조감도.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720295460_l.jpg)
현재 단일학군으로 운영되고 있는 흥덕중학교를 기흥 제3중학군으로 편입시키려는 교육청 계획에 대해 흥덕 주민들이 "일방적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9일 용인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258의 2 일원에 가칭 기흥1중학교가 신설된다. 이는 인근 청현마을 7000여 세대 주민들이 그동안 중학교 부재로 3~4㎞ 떨어진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202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기흥1중학교 신설과 함께 추진되는 학군 조정이다. 교육청은 흥덕중학교와 기흥1중학교를 묶어 기흥 제3중학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흥덕중학교에 자동 배정되던 흥덕지구 학생들이 향후 기흥1중학교로도 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흥덕중학교는 현재 단일학구로 운영돼 샘말초·석현초·흥덕초 등 3개 초교 졸업생들이 자동으로 배정을 받아왔다.
흥덕지구 주민들은 이 같은 학군 조정이 2021년 기흥1중학교 조건부 승인 당시부터 계획돼 있었음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청현마을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신설하면서도, 정작 흥덕지구 학생들에게는 더 먼 거리의 학교 배정을 강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 흥덕지구 주민은 "교육청이 과거 우리 지역의 중학교 신설 요구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반려해놓고, 뒤에서는 조용히 학군 변경을 추진한 것은 기만행위"라며 "학생의 통학 안전은 모든 지역에서 동등하게 보장돼야 하는데 일부 학생의 편의를 위해 다른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이달 12일까지 학군 조정에 대한 의견 조회를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대표들과 약 2~3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의견 수렴 후 교육지원청 조정위원회, 행정예고, 도의회 심의를 거쳐 9월께 최종 확정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흥 제3중학군 조정은 현재 의견 조회 단계로,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학군 조정으로 인해 흥덕지구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현재보다 나빠지지 않도록 배정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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