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단풍철 등 매년 성수기에 몰려드는 차량으로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강원 속초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로에 대한 확장공사가 추진되면서 만성적 교통난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속초시는 9일 오후 시청에서 국립공원공단설악산사무소,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와 설악산 진입도로·탐방로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달 설악산국립공원 계획 환경부 고시에 반영된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과 신규 탐방로 조성 사업의 조속 추진을 위해 각 기관이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악산소공원 일대는 매년 단풍철 30만 명 이상이 방문, 기존 진입로 1.6㎞ 구간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만성 교통난을 앓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총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기존 진입로의 폭을 기존 8m에서 12m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로 확장이 되면 버스전용차선을 운영할 수 있고, 갓길 차선 확보를 통해 응급 구조 상황 대처에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또 향후 계획하고 있는 트램 도입 시 노선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생각이다.
이와 별개로 국립공원공단은 109억 원을 들여 파크호텔 앞 국립공원 경계부터 소공원까지 1.3㎞ 구간의 탐방로를 신설할 방침이다.
탐방로는 인도교와 데크로드 중심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공단은 탐방로 조성을 통해 설악산 정상부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탐방객들의 저지대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일 거라 판단하고 있다.
신흥사 측은 소공원 진입도로 일대 토지이용과 교통체계 개선·운영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이를 통해 설악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설악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오늘 협약은 55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인프라 개선 사업의 시작점"이라며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과 계곡 탐방로 조성은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관광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현병관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소공원 진입도로 사업은 공단 단독으로는 불가능했던 일로, 속초시와 신흥사의 협력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다"며 "55년 만의 중대한 변화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혜 신흥사 주지 스님은 "지역과 함께 걸어온 사찰로서, 앞으로도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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