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당 대표 체제로 치를지 여부 투표하자"
개혁안 신임 여부 투표도 제안…의총 진행 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6.09.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744015172_l.jpg)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본인의 거취와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선출된 당 대표 체제에서 치를 것인지, 비대위 체제에서 치를 것인지에 대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제안했던 당 개혁안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인데, 사실상 자신의 거취를 놓고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의견은 아직 모이지 않은 상태다.
박정하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투표를 안 하고 의견이 모일 수도 있다"며 "지금은 전당대회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때까지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아지고 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거취와 임기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렇게 할 거면 위원장이 먼저 얘기해달라'고 하니까 김 위원장이 '전 당원투표에 부쳐서 (개혁안이) 수용되면 (추진)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아니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이 보수 재건을 위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주요 당직자의 비상계엄 옹호 시 윤리위원회 회부·징계 요청 ▲당무감사권을 통한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당론 투표 사안에서 원내·외 당협위원회를 통한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광역·기초단체장 100% 상향식 공천 시행 등의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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