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정부, 동쪽 끝섬 EEZ서 中항모 첫 확인…"中, 운용·작전 능력 향상 꾀해"(종합)

뉴시스

입력 2025.06.09 18:05

수정 2025.06.09 18:05

日언론 "中항모 '제2열도선' 넘은 것 이번이 처음"
[AP/뉴시스]일본은 자국 동쪽 끝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태평양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항공모함의 항행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공표했다. 사진은 중국 항모 랴오닝호가 2019년 4월23일 칭다오 근해 해상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2025.06.09.
[AP/뉴시스]일본은 자국 동쪽 끝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태평양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항공모함의 항행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공표했다. 사진은 중국 항모 랴오닝호가 2019년 4월23일 칭다오 근해 해상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2025.06.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은 자국 동쪽 끝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태평양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항공모함의 항행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공표했다.

9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과 미사일 구축함 등 총 4척의 함정이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남서쪽 약 300㎞ 떨어진 일본 EEZ 내를 지난 7일 항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상자위대가 포착했다.

이어 지난 8일엔 EEZ 바깥쪽 공해 상에서 랴오닝에 탑재됐던 전투기와 헬기의 이·착륙도 관측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9일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해군 항공모함이 이오토(硫黄島·과거 명칭 이오지마) 보다 동쪽 해역에서 활동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일본이)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해상자위대 함정 등이 경계 및 감시, 정보 수집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는 자국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항모 운용 능력, 원거리 해공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이와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경계·감시 활동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괌 등으로 이어지는 곳을 유사시 방어선, 이른바 대미 방어선인 '제2열도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군의 접근을 저지하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지지통신은 중국 항모가 제2열도선을 넘어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 믈라카 해협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 국방부도 지난달 28일 랴오닝호가 대만 동쪽 동남부 인근 해역에서 항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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