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대학생이면 1000원에 생필품·먹거리 이용"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9 18:54

수정 2025.06.09 18:54

가천대·평택대에 천원매점 활짝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왼쪽 다섯번째)가 9일 경기도청에서 '대학생 천원매점'을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왼쪽 다섯번째)가 9일 경기도청에서 '대학생 천원매점'을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고물가 시대 생활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시중 가격보다 90% 이상 할인된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을 하반기 가천대와 평택대에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NH농협은행 경기본부,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가천대, 평택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생 천원매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생 천원매점'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지역자원을 연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전액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가 기획과 운영을 맡기로 했다. 매점 물품은 해당 학교 학생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에 따라 구성될 예정으로, 즉석밥·참치캔·조미김 등 먹을거리와 샴푸·클렌징폼 같은 생필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매점 이용은 해당 학교 학생증 태그 등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대학생 천원매점'은 도가 올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결과물이다. 사회혁신플랫폼은 기후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 돌봄문제, 지역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민 참여형 정책 추진 모델'이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사회혁신경제국이 주관하는 '사회혁신 추진단'이 사회혁신플랫폼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연계해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

사회혁신플랫폼은 올 3월 첫 회의에서 고물가 시대 대학생의 식비 부담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대학생 천원매점'은 이 회의에서 해결방안으로 결정된 안이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천원매점은 대학 캠퍼스 내 지역자원을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이자, 학생 주도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연대의 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