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것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다. 그는 화재를 부추기고 불법적으로 주방위군을 연방화(federalize)했다"라고 주장했다.
뉴섬은 이어 "그가 서명한 명령은 캘리포니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는 어느 주에 가서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고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대통령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는데, 이의 근거가 되는 연방법은 주방위군을 대통령이 동원하려면 해당 주 주지사의 명령체계를 통해 실행에 옮기도록 하고 있다.
이번 주방위군 동원은 뉴섬의 명령체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추후 법적 다툼도 예고돼 왔다.
뉴섬은 전날에도 엑스 계정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LA에 불법적으로 군대를 배치한 것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그들을 제 지휘부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면서 "이는 주 자치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명령을 철회하고 캘리포니아로 통제권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LA의 상황이 정말 안 좋다. 군대를 투입하라" "지금 당장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체포하라"라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까지 캠프 데이비드에서 머물다 오후 백악관에 복귀했다. 그는 전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군 장성을 포함한 회의를 가질 것이라면서 시위 진압을 위해 직접적인 연방군 투입이 가능한 '반란법' 적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권 잠룡인 뉴섬에 대해 틈만 있으면 '무능하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촉발된 이번 시위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는데,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오히려 불필요하게 주방위군까지 동원해 문제를 키우고,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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