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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수장미 단지명은 '오티에르 포레'..."15억 로또 청약 뜬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0 10:21

수정 2025.06.10 10:56

신흥 부촌 성수서 8년 만에 첫 청약
287가구 중 일반분양 88가구
7월7일 특공,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
인근 신축 '서아리' 3.3㎡당 1억원 돌파
"분상제 적용 안 받아도 완판 가능성 높아"

2016년 8월 촬영한 성수 장미아파트 전경(왼쪽)과 '오티에르 포레'의 지난 4월 공사 현장 전경(오른쪽).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
2016년 8월 촬영한 성수 장미아파트 전경(왼쪽)과 '오티에르 포레'의 지난 4월 공사 현장 전경(오른쪽).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의 성수 장미아파트가 '오티에르 포레'라는 단지명을 얻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은 성수에서 8년 만에 나오는 청약이자 '15억원 로또 청약'으로 평가 받는 만큼,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성수 장미를 재건축하는 '오티에르 포레'의 면적별 분양 물량과 청약 일정이 정해졌다. 먼저 베일에 싸여있던 단지명은 전날 서울시 홈페이지에 2가구에 대한 장애인 특별공급 기관추천 안내 글이 올라오며 공개됐다. 그동안 '서울숲 오티에르', '오티에르 성수' 등으로 불려왔지만 서울숲과 인접하다는 특성을 살려 '포레'를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탁시행사(KB부동산신탁)와 토지 등 소유자 정비사업위원회, 시공사가 협의를 통해 단지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총 287가구 중 일반 분양은 88가구다. 전용면적별로 △39㎡ 6가구 △49㎡ 5가구 △59㎡A 34가구 △59㎡B 28가구 △74㎡ 6가구 △84㎡A 6가구 △84㎡B 2가구 △104㎡ 1가구 등이다. 조합원들이 중대형 평수 위주로 배정을 받으면서 소형 평수 위주로 물량이 나온 양상이다. 특별공급은 48가구이며 이중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59㎡A 5가구 △59㎡B 3가구 등 총 8가구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자 모집공고는 오는 26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7월 7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 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동호수 및 예비입주자 발표는 7월 16일, 당첨자 자격확인서류 제출일은 7월 22일~26일, 계약 체결은 7월 28일~30일 진행된다. 견본주택 개관은 7월 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청약은 '신흥 부촌' 성수동에서 미분양됐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청약(2017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 2월 입주한 인근 신축 단지인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서아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돼 분양물량이 30가구 미만이어서 공개 청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아리는 국평이 지난달 34억9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3.3㎡당 1억원'을 넘어선 만큼, 이번 신축 공급에도 높은 관심이 쏠린다. 오티에르 포레의 국평 분양가는 약 25억원으로 추정돼 청약 당첨시 10~15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비규제 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고분양가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완판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숲과 한강이 보이는 입지로 3.3㎡당 가격은 1억3000만원~1억5000만원 정도로 예상돼,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인근 고가 단지 트리마제 84㎡의 최고가는 타입별로 40억, 50억원이다.

5층 높이 171가구 단지였던 성수동 장미아파트(성동구 성수동1가 656-421번지 일대)는 재건축 통해 지상 20층, 3개동, 287가구로 탈바꿈된다.
전용면적 39㎡~104㎡로 구성되며 '오티에르'는 2022년 론칭해 올해 처음으로 분양시장에 등장하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초역세권이자 2호선 뚝섬역 역세권이며 한강과 서울숲이 도보권이다.
경동초·경일중·경일고가 가깝고 가격 고공행진 중인 '서울숲3대장'(트리마제,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과도 인접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