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LA 시위대 겨냥해 "감옥에 가야 할 폭도들"

뉴스1

입력 2025.06.10 03:01

수정 2025.06.10 03:0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을 '폭도'(nsurrectionist)라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LA 시위와 관련해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은 직업적인 선동가와 폭도들"이라며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고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LA에선 지난 6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엔 LA 다운타운 주변에서는 LA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며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2000명을 배치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데 이어 '반란법'(the 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8일)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서 휴식을 마치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캘리포니아에 반란을 선포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폭력이 있었고,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란법이 발동될 경우 대통령은 폭동 및 반란 진압을 위해 군대를 직접 투입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란법을 발동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또다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개빈 뉴섬)는 형편없는 일을 했다"며 "솔직히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괜찮은 사람이지만 너무 무능하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뉴섬 주지사가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를 향해 '나를 체포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