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보다 빛난다" 13년 만에 최고 찍은 '은'…ETF 올해 20% 뛰었다

뉴스1

입력 2025.06.10 06:34

수정 2025.06.10 06:34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실버바를 선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실버바를 선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은(銀)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은을 담은 국내 상장 금융상품은 올해 20% 가까이 급등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7월물 은 선물 가격은 36.2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6.2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은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4.01% 오르면서 지난 2012년 2월 28일(37.13달러)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은 현물 가격은 6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36.18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2월 29일(37.23달러)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의 최고가다.

ETF·ETN 수익률 '고공행진'

은값 상승에 은 관련 상품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상장된 은 ETF인 'KODEX 은선물(H)'은 올해 들어 19.16% 상승했다.

KODEX 은선물(H)은 'S&P 은 지수'(S&P GSCI Silver Total Return)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은 상장지수증권(ETN)은 올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6.90%)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6.80%)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6.74%) 등 레버리지 ETN 상품 수익률은 30%를 넘어섰다.

"상대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銀"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값 대비 은값 비중을 나타내는 '금은비'는 91대 1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은비는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104대 1 수준이었다.

금은비가 91대 1이라는 것은 금 1트로이온스를 은 91트로이온스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은비가 높을수록 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은의 가격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은 상대 가격 측면에서 함께 살펴볼 만하다"며 "금과 함께 귀금속으로도 분류되지만 산업용 원자재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금융 환경, 달러 약세 등의 경제 변수들과 전자기기, 태양광, 배터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는 소재"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