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야시장들이 잇따라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으나 기존 상인들은 매출 하락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춘천 야시장은 후평어울야시장(4월 4일 개장), 풍물야시장(6월 9일 개장), 번개야시장(6월 14일 개장) 등 총 3곳이다. 후평어울야시장은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시장에서는 메밀전병과 치킨, 곱창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앞서선 지난해 후평어울야시장 방문객은 2만 8100여 명이다.
풍물야시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장날(2일·7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열린다. 지난해 풍물야시장은 약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규모가 확대되고 매일 저녁 운영해 경제 효과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운영을 통해 수렴된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연 소음, 쓰레기 등은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번개야시장은 오는 14일 개장식을 갖고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개장할 예정이다. 번개야시장은 각종 새로운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 볼거리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점차 날이 풀리고 잠 못 드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야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주변 상권 업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야시장이 개장하면서 시민들은 기존에 방문하던 음식점 대신 야시장을 찾으면서 기존 상권은 매출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특히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시민들은 외식도 줄이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퇴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업주 A 씨는 "작년에 야시장을 활성화한다고 했을 때부터 우려가 컸는데 결국 매출 하락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이라면서 "월세를 비롯해 전기세, 각종 세금 등을 내면서 장사를 하는데 야시장은 가만히 있어도 손님이 오면서 비교가 되고 있다. 춘천시가 야시장을 활성화하는 건 좋은데 기존 상권도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상권 업주들의 반발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야시장을 기존 상권에서 더욱 확대해 온누리상품권 등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면서 "이 외에도 각종 대책을 마련해 기존 업주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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