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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도 '기후변화 반영한 농업용 시설물 설계' 가능해진다

뉴시스

입력 2025.06.10 10:14

수정 2025.06.10 10:14

농어촌공사 'K-HAS CS' 시스템 개발해 무료 개방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농어촌공사 신사옥 전경. (사진=뉴시스DB) lcw@newsis.com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농어촌공사 신사옥 전경. (사진=뉴시스DB) lcw@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기후변화를 반영한 농업용 시설물 설계가 민간에서도 가능해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CS)'을 개발하고 이를 지난 2일부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했다고 10일 밝혔다.

'K-HAS CS'는 기존의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를 지원하는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에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능을 고도화한 버전으로 미래 기상자료를 적용해 설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기후 시나리오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기상자료 예측치를 제공하며, 공사가 새롭게 수립한 설계기준과 방법을 반영해 농업용 시설물 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앞서 2024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래 가뭄 상황을 고려한 저수지 등의 농업용 시설물 규모 산정 방법도 개발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해 전 국민에 무료로 개방한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자료=농어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해 전 국민에 무료로 개방한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자료=농어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사는 이번 시스템 개방으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민간 부문에서도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 시설 설계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조직과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기후변화 대응부'를 신설한 이후 현재는 '기후정책추진단'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사업, 기후변화 실태조사, 미래기후 반영 설계기준 정립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곽영철 농어촌공사 기후정책추진단장은 "농업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이용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설계뿐 아니라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시설물 전 생애주기에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K-HAS CS'는 공사 홈페이지 내 공지 사항에서 신청을 통해 사용권을 부여받은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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