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이상 송금 외국인 4년새 1.5배 증가
'낮은 수수료·편의성' 핀테크 기업 시장 주도
![[서울=뉴시스] 한패스 수수료 무료 이벤트 이미지. (사진=한패스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0/202506101116510942_l.jpg)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송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낮은 송금 비용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증가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하면서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연간 해외 송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외국인은 15만7200명으로 지난 2019년 9만7600명에서 4년 사이 1.5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 송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액해외송금업 등록 기업도 지난 2017년 12곳에서 지난해 27곳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해외송금 시장은 핀테크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해외송금 분야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한패스는 지난 4월 해외 송금 누적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한패스는 지난해에만 3조원의 송금을 진행했고, 현재 2.6초마다 1건의 송금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패스 해외송금 서비스는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머니그램, 웨스턴유니온, 알리페이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수취 채널을 확보했다.
외환 솔루션 기업 센트비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최소 5분 이내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로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은행 대비 90% 이상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계별로 발생하는 은행의 복잡한 송금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센트비는 해외 현지 환경이나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카드송금, 캐시픽업, 캐시 딜리버리, 모바일 월렛 등 다양한 수취옵션을 지원해 잦은 해외 송금이 필요한 이주 근로자, 주재원, 유학생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인 토스도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깃발 꽂기에 나섰다. 토스는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과 협업을 통해 전 세계 60개국에 24시간 연중무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선보였다. 3분기 중에는 센트비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선보인다.
해외송금 시장의 성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와 이들의 소득 향상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21년 196만명에서 지난해 265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30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국내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 이상인 비율은 37.1%, 200만원 이상인 비율은 88.3%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각각 10.4%, 57.3%를 차지했지만 대폭 늘어났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자국 송금 수요가 커진데다, 송금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기존에 송금 이용이 어려웠던 층까지 고객층이 확장됐다"며 "모바일 기반 해외송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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