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공장 주변 33만여㎡ 매입…에코순환루트도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용도폐지된 국가하천부지를 매입해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10일 군은 충북도청에서 수자원공사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엄태영 국회의원, 김문근 단양군수,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군은 지난 3월11일 환경부 고시에 따라 하천부지에서 제외된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응실리·우덕리 일원 폐하천부지 33만6278㎡를 사들여 친환경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토지매입 비용은 75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입할 폐하천부지는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 주변 도담역~도담삼봉 인근으로, 하천과 세천 부지를 메워 조성할 가용 부지는 전체의 61%인 18만여㎡다.
군은 이곳에 CCU(탄소포집·활용)산업단지와 에코순환루트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에서 도와 군 등은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 발굴과 공동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도와 수공은 충주댐 주변 지역 활용을 위한 행정절차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국가하천부지를 용도폐지하면 해당 시·도가 관리권을 행사한다. 도와 군은 매각 또는 무상양여 방식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도와 군, 수공은 폐하천부지 내 친환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토지 사용과 매각 관련 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버려진 유휴 공간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단양군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정 협력을 넘어 지역의 잠재 자산 활용에 관계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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