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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효과·부작용 예측 핵심 바이오마커 규명

뉴스1

입력 2025.06.10 11:25

수정 2025.06.10 11:25

강다현 교수(왼쪽)와 박지환 교수 /뉴스1
강다현 교수(왼쪽)와 박지환 교수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충남대학교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다현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과 박지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과 면역매개 부작용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NSCLC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에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다르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면역매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효과와 부작용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치료 전 수집한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 대한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을 토대로 환자의 치료 경과에 따른 변화를 확인했다.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일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시 세포독성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에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면역 활성 유전자가 활발히 작동했다. 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단핵구와 대식세포에서 염증성 유전자와 염증조절신호의 활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액 기반의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치료 효과와 부작용 위험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항암제 임상 적용의 정밀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교수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가 면역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선택과 예후 예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암 면역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암면역치료학술지'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요 저자들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