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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9번째 생일 겹친 美육군 열병식…"217억 도로 파손 위험"

뉴스1

입력 2025.06.10 11:50

수정 2025.06.10 11:50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6·14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미국 워싱턴주의 도로 파손을 포함한 잠재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오는 14일 육군은 150대의 군용 차량, 50대의 군용기, 6600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육군이 행진하는 컨스티튜션 애비뉴(Constitution Avenue)를 포함해 워싱턴시가 관리하는 도로는 통상 최대 36톤의 차량만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전차 에이브럼스 탱크 한 대의 무게는 각 70톤(t)에 달한다. 워싱턴시는 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에 대해 별도의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퍼레이드를 위한 과적 차량 허가 신청은 제출됐지만,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진 않았다. 육군은 퍼레이드 당일 보행 속도로 이동하고 완충 역할을 하는 고무 트랙 패드를 새로 장착할 예정이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도로를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정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솔직히 아직도 (기념행사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NBC 워싱턴에 따르면 도로 손상으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1600만 달러(약 217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아무런 피해 완화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라고 해명했다.


미국 비밀경호국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 당일 수천 명의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찰, 전문가가 보안을 위해 파견될 예정이다.


맷 맥쿨 비밀경호국 특별수사관은 "엄청난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