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의 '체육기자재상점' 내부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0/202506101259542765_l.jpg)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에 대규모 시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박태성 내각총리가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을 찾아 새로 건설 중인 '중앙도매교류시장' 관련 시공 단위들의 공사 추진 정형(경과)과 마감공사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청취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도매교류시장이 정확하게 어떤 시장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자생적으로 생겨난 장마당(종합시장)과 달리 당국에서 생산물의 공급을 직접 통제하는 도매급 국가 시장일 것으로 추측된다.
시장이 건설되는 화성지구는 북한이 평양 외곽에 조성 중인 뉴타운으로, 이곳에 대형 시장을 만들어 신도시 주민들에게 질 좋고 다양한 물품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지방발전20X10정책'에 따라 건설된 지방공업공장에서 다양한 식품과 공산품을 생산하고 있고, 중평온실농장, 강동온실농장 등 현대식으로 지은 농장에서 사철 채소들을 생산하고 있어 이를 중앙도매교류시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어 보인다.
박 내각총리는 평양돼지공장, 하당닭공장을 찾아 "고기와 알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평양시민들의 식생활향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가 주도로 시장을 만들어 활발할 물자 교류를 이루고 대규모로 들어온 물건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해 생활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시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려는 동향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에 건설되는 중앙도매교류시장건설장을 본보기로 지방에도 같은 모델을 적용해 시장 개선을 확장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한의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5만 세대 살림집을 평양에 건설한다는 계획의 4년 차 사업으로, 북한은 2022년 송화거리, 2023년 화성거리, 2024년 림흥거리를 완공했고 마지막 1만 세대인 화성지구 4단계 사업을 지난 2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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