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조계사 국제회의장 화재 완진…인명·문화유산 피해 없어[종합]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0 13:56

수정 2025.06.10 14:08

1시간35분만에 완진…300명 자력대피
중앙총회 개원식 중 화재
문화재 8점 반출, 고궁박물관으로 옮겨져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불교중앙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불교중앙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물 2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1시간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건물에 보관 중이던 유물 33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22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10시3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은 오전 11시36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11시57분께는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 발생 1시간35분 만이다. 진화에는 차량 35대와 인력 142명이 투입됐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조계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계사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 상황을 빨리 확인해 바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되던 중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화재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에는 봄철 기획전을 맞아 국보 9점과 보물 9점 등 문화유산 총 21건, 33점이 전시돼 있었다. 다행히 불이 전시실과 수장고로 번지지 않아 연소 피해는 없었다.
서봉 불교중앙박물관장 스님은 "화재로 연기가 발생해 유물 8점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측은 해당 유물들을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소장고에서 보관하다가 전시장 안전장치를 복구한 뒤 재이송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진열장 내 전시 중인 나머지 유물은 순차적으로 화재 상황을 판단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