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설비 감축…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아시아향 원유 판매가↓…원가 부담 완화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0/202506101401531034_l.jpg)
10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8.37달러로 2024년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과 유럽 기업의 설비 폐쇄가 공급 감소로 이어지면서 정제 마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쉘, BP 등은 일일 40만 배럴 규모의 설비를, 미국의 발레로 등은 54만7000배럴 규모의 설비를 폐쇄할 예정이다.
공급 감소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BP 로테르담 정제설비(40만 배럴)의 가동 중단, 이란 원유의 중국 수출 감소, 중국 내 일부 설비 폐쇄 등도 공급 축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아시아향 OSP(공식판매가격) 하락도 점쳐진다.
최근 로이터 등 외신은 7월 OSP가 0.95달러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6개월 내 최저치다. OSP가 떨어지면 정유업체의 원가 부담이 경감되는 구조다.
북반구 드라이빙(휴가) 시즌 도래로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로, 지난해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시기 북미 여행객은 7090만명(미국자동차협회)으로 예측된 바 있다.
정제 마진 상승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5월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인 4~5달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중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2분기에 각각 1881억원, 849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축소와 재고 감소,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2분기가 실적의 바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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