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생태 문명 전환을 주제로 한 고등교육 시범 모델인 전남 순천 에코 칼리지가 개강했다.
에코 칼리지는 10일 순천시 생태 비즈니스센터에서 개학식을 열고 교육 과정에 돌입했다.
에코 칼리지 1기 학생은 19∼36세 청년 12명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순천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생태적 전환을 주제로 한 이론·실천 교육을 받는다.
삶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라는 철학 아래 학생들은 직접 걷고, 묻고, 만나며 배우는 순례와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순천시는 영국 대안 고등교육기관인 슈마허 칼리지를 모델로 학·석사 과정을 갖춘 대안 고등교육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광역 시도에만 시립 또는 도립대학 설립 권한이 있는 현 제도 아래서는 쉽지 않아 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에코 칼리지는 더는 예전 방식대로 살 수 없는 시대에 '어떻게 다르게 살아야 하는가'를 함께 묻고 실험하는 학교"라며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실험으로 생태 전환 교육의 현장 모델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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