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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산지 개간해 단감 농사짓고 국회의원까지…노태극씨 별세

연합뉴스

입력 2025.06.10 14:25

수정 2025.06.11 13:51

버려진 산지 개간해 단감 농사짓고 국회의원까지…노태극씨 별세

버려진 산지 개간해 단감 농사짓고 국회의원까지…노태극씨 별세 (출처=연합뉴스)
버려진 산지 개간해 단감 농사짓고 국회의원까지…노태극씨 별세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김동민 기자 = 버려진 산지를 개간해 단감 농사를 짓고 새마을훈장을 받은 뒤 국회의원까지 지낸 노태극(盧泰克)씨가 지난 9일 오후 10시37분께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0일 전했다. 향년 87세.

경남 창녕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젊을 때부터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다. 창녕의 임야 수십만평을 개간해 단감 농사를 지으며 대광농장과 대광축산을 운영하고, 태극장학회를 설립했다. 1976년 버려진 산지를 개간하여 단감 과수원을 가꾼 공로로 새마을훈장(근면장)을 받았다.

고인의 고향이자 광주 노씨 집성촌인 창녕군 이방면 동산리 노왕현(57) 이장은 "고인이 생전에 아마도 전국 최대였을 33만평 단감 농장인 '대광농장'을 운영하며 성공을 거뒀다"며 "마을 대소사를 포함해 금전적으로 지역에 큰 도움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 밀양-창녕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등 당선됐다. 고인과 불과 122표 차로 떨어진 후보가 고인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각하 판결을 받았을 만큼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11대 국회 농수산위원회에서 무소속 의원 모임인 '의정동우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남덕우(1924∼2013) 국무총리와 고건 농수산장관을 상대로 농민의 '풍년 기근' 문제, 외국산 곡물 과다 수입 문제 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1984년 이대엽·조형부 의원과 함께 한국국민당에 입당했다.


유족은 부인 정영애씨와 1남2녀(노주현·노창범·노승연)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12일 오전 5시. 장지 창녕 선영. ☎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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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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