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민주노총,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 나설지 결정…24일 중앙위 소집

뉴스1

입력 2025.06.10 14:47

수정 2025.06.10 14:47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국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지 여부를 오는 24일 결정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이 1999년 사회적 대화기구를 탈퇴한 이후 26년 만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1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1차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안건을 논의한다. 민주노총 중앙위원회는 조직 내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 다음으로 높은 의결기구다.

이번 안건이 의결되면 민주노총은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에 나서게 된다.

민주노총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노사정 위원회에 참여했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진 반면 전교조 합법화 등 노동계 요구사항은 지켜지지 않자 결국 1999년 2월 노사정위에서 탈퇴했다.

이후 민주노총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에 20년 넘도록 참여하지 않았다. 노동의 양보만을 이끌어내고 정책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 자리라는 인식 때문에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내부에서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에는 긍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해 8월 민주노총을 방문해 국회판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책임 있게 논의에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우 의장이 제안한 국회 사회적 대화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노사 단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