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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보조배터리 비닐백 보관' 개선안 이르면 이달 말 발표

뉴시스

입력 2025.06.10 14:51

수정 2025.06.10 14:51

국토부, 최근 보조배터리 항공기 화재 실험 비닐팩 및 캡, 파우치 등 다양한 대안 재현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3월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관련 내용이 안내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1일부터 보조배터리,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시행했다. 2025.06.10. mangust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3월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관련 내용이 안내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1일부터 보조배터리,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시행했다. 2025.06.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항공기 탑승 시 보조배터리 화재 방지 대책에 대한 실험을 최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보조배터리 안전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부산 소방본부와 함께 항공기 상단 수납함(오버헤드 빈)에서 보조배터리 화재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특히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에 넣었을 때 상황을 비롯해 절연테이프, 캡, 파우치 등 국제기준에 제시된 다양한 조치를 했을 때 화재 상황을 재현해 검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1일부터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시행했다.

표준안은 100Wh~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만 허용하고 160Wh를 초과하는 경우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특히 보조배터리를 오버헤드 빈에 보관하지 않고 좌석 앞주머니나 몸에 지니도록 했다. 단락장치에는 절연테이프를 붙여 비닐백에 담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보조배터리의 비닐팩 보관에 대해서는 실효성 문제를 비롯해 환경오염, 비용 부담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밖에 보안검색 요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 출국 심사 지연, 연간 4억 원에 달하는 비용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


국토부는 비닐팩에 대해 배터리 이상 시 신속확인 등을 위한 조치일 뿐 화염을 차단하는 수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계도기간이 끝나는 6월에 맞춰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부터 계도기간에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으로 통일했던 것이고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대안장비에 따라 테스트를 했다"며 "현재로서는 비닐팩 폐기 수순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실험 결과를 참고하고 이달 말까지 항공사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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