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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기후변화 반영 농업시설 설계 민간 개방한다

뉴시스

입력 2025.06.10 14:52

수정 2025.06.10 14:52

수리·수문 설계시스템 전국민 공개
[세종=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8일 '지하수댐'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농어촌공사가 설치한 강원 속초 지하수댐. (사진=농어촌공사)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8일 '지하수댐'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농어촌공사가 설치한 강원 속초 지하수댐. (사진=농어촌공사)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가뭄과 홍수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후변화 요소를 고려한 농업생산시설 설계 시스템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에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CS)'을 개발하고 지난 2일부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 국민에게 개방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기후변화 요소를 고려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기준을 다시 정립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 방법을 마련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미래 가뭄 상황을 고려한 저수지 등 농업용 시설물 규모 산정 방법도 개발했다.

공사가 이번에 개발, 공개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은 농업용 시설물 설계 시 미래 기상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기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기상자료 예측치를 제공하며 공사가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 수립한 설계기준과 설계방법을 바탕으로 농업용 시설물을 설계할 수 있게 했다. 향후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 등 민간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전담조직인 '기후변화대응부'를 신설해 현재 '기후정책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기후변화 실태조사, 미래기후 반영 설계기준 정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곽영철 농어촌공사 기후정책추진단장은 "농업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이용 환경이 중요하다"며 "향후 설계뿐 아니라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시설물 전 생애주기에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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