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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안낸다…"트럼프와 말맞추기 난망"

뉴스1

입력 2025.06.10 15:07

수정 2025.06.10 15:07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 공통된 이해를 도출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이유로 관례인 공동성명이 작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회원국 간의 공통 인식을 대외적으로 담기도 어렵고 성명을 내려고 하다가 자칫 정상회의가 파행을 맞을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 G7 정상회의는 15~17일 캐나다 서부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다.



G7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정세, 경제, 기후 변화 및 기타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러시아가 G8에서 탈퇴하고 G7으로 복귀한 2014년 이후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아사히 신문은 관례를 깨고 G7 국가들이 이번에는 공동성명 대신 각 분야에 대한 개별 문서만 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 인공지능(AI)과 양자를 활용한 경제성장, 고임금 일자리 창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분야가 총망라돼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