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 등 자녀교육, 주거 선택 중요 요인

10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이 3040세대를 대상으로 주거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학원 등 자녀교육'이 3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세권 단지의 높은 선호도는 부동산 시장에서 시세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길 건너 초등학교와 떨어져 있는 한 단지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연도가 동일하고 비슷한 입지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학교시설 유무에 따라 약 80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더힐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7억2000만원(12층, 2019년 입주)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아파트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반면 같은 동에 위치하지만 초등학교와의 거리가 먼 한 단지의 동일면적 84㎡는 지난 5월 5억9900만원에 거래돼 약 1억2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에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갖추고 있는 학세권 단지들의 공급 소식에 맹모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공급 중이다. 이곳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1025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8년 3월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계획돼 있어 교통과 상관 없는 안전한 통학 환경을 자랑하며, 도보권 내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예정돼 있다. 또 단지 인근에 '더현대 부산'이 조성되며 수변공원·중심상업지구도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에 조성되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이날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43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약 16만7000㎡ 규모의 에듀타운 부지에는 국제학교(예정), 특목고(예정) 등 명문 교육 환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도보 거리에는 함박초, 해창초·중교, 학원가가 위치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일원에 조성되는 '동남 하늘채 에디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59㎡ 단일면적 구성으로 총 650가구 규모다. 단지 도보권 내에 운동초등학교, 운동중학교 및 병설유치원, 상당고등학교가 위치하며 우체국, 마트, 영화관, 학교, 학원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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