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는 10일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님이 나서줄 때"라며 정식 면담을 요청했다.
유가족 협회는 "179명, 온전한 시신이 없을 정도로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며 "사고 발생 반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아직 춥고 시린 2024년 12월 29일에 머물러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 개항 전 둔덕에 대한 보완요구가 있었지만 묵살당하고 상판이 더해지며 더욱 견고해졌다"며 "조류 충돌 우려를 논의하는 회의에도 제주항공이 참석하지 않는 등 참사는 20년 전, 10일 전에도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협회는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24초 만에 두 엔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을 보고 '항공기 결함'이라는 합리적 진단을 내리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베이징, 대만 등 13차례나 운행을 한 만큼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무리한 운항 스케줄 편성에 대한 여부도 조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참사 넉 달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진상규명이 빠져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유가족은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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