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안양시 공공·협력기관 고위공직자가 하위직원 성희롱·무마"

연합뉴스

입력 2025.06.10 16:04

수정 2025.06.10 16:04

안양시의원 본회의서 '공익제보' 내용 폭로…시장 "엄정 처리"
"안양시 공공·협력기관 고위공직자가 하위직원 성희롱·무마"
안양시의원 본회의서 '공익제보' 내용 폭로…시장 "엄정 처리"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양시 공공기관 또는 협력기관에서 고위직 공직자가 하위직 직원을 성희롱했고, 해당 기관이 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공익제보가 제기됐다.

음경택 안양시의원 (출처=연합뉴스)
음경택 안양시의원 (출처=연합뉴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은 10일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후 조치 및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음 의원은 지난 2월 24일자 소인이 찍힌 공익제보자의 편지 봉투를 공개하면서 "안양시 공공기관 또는 협력기관에서 고위직 가해자에 의한 하위직 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하위직 직원이 기관장에게 보고했다"며 "그러나 기관장이 해당 기관의 성희롱 관련 규정·지침을 무시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자리에 불러 삼자대면 방식으로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했다"고 밝혔다.

음 의원은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성희롱 예방지침 위반이며 형법상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면서 "그런데도 안양시 감사관실과 해당 부서에서는 익명 제보는 조사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시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해당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정신적 피해 등으로 정상적인 근무를 못 하고 있는데 가해자에 대해 일벌백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성희롱 관련 공공·협력기관들의 자진신고와 시의 전수조사, 2차 피해 방지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시장은 "미리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담하고 유감스럽다"면서 "감사관을 통해 조사한 뒤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