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2870선에서 마감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p(0.56%) 상승한 2871.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59% 오른 2872.62에 개장한 뒤 장중 2880선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860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287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4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2.98%), 운송장비·부품(2.45%), 종이·목재(2.20%), 기계·장비(2.16%) 등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9.34%), 보험(-2.67%), 유통(-0.7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66%), 삼성바이오로직스(0.58%), LG에너지솔루션(1.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0%)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0%), KB금융(-0.18%), 현대차(-0.46%) 등은 소폭 하락했다.
미중 협상이 이날까지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관망 심리가 나타났다. 관세보단 희토류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가 중심이 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H20 등 최첨단 칩은 예외라는 백악관의 입장에 이날 SK하이닉스는 0.7% 상승한 반면, 한미반도체는 0.7% 하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5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1%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이 12일 예정한 본회의 개최를 철회하면서 상법 처리 일정 역시 뒤로 밀리게 됐지만, 상법에 관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통과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며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일부 증권주에서 매도세가 있었지만 KB금융 등 금융지주 종목에서 신고가가 나왔고, 전날 부진했던 조선, 방산 등이 재차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9p(0.91%) 오른 771.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오른 767.91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68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100억원, 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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