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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팔까] 외국인 쇼핑에 다시 달리는 방산株 '줄신고가'

연합뉴스

입력 2025.06.10 16:52

수정 2025.06.10 16:52

현대로템 10%, 한화에어로 6%, 한화시스템 20% 줄줄이 급등 K2전차 폴란드 수출계약 임박·美정부 오스탈 인수 승인 '겹호재' 외인 순매수 상위권 '싹쓸이'…"차익실현 후 주도주 랠리 재개"
[살까팔까] 외국인 쇼핑에 다시 달리는 방산株 '줄신고가'
현대로템 10%, 한화에어로 6%, 한화시스템 20% 줄줄이 급등
K2전차 폴란드 수출계약 임박·美정부 오스탈 인수 승인 '겹호재'
외인 순매수 상위권 '싹쓸이'…"차익실현 후 주도주 랠리 재개"

현대로템, 'KADEX 2024' 방산 전시회 참가 (출처=연합뉴스)
현대로템, 'KADEX 2024' 방산 전시회 참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 관세정책 리스크의 완화와 함께 순환매로 잠시 쉬어간 방산주가 10일 큰 폭으로 오르며 랠리를 재개했다.

이날 현대로템[064350]은 전장 대비 9.71% 오른 16만8천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98% 오르며 시작한 주가는 이후 10.37% 오른 16만9천3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6.36% 오른 93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20.09% 오른 5만1천40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042660]도 4.37% 오른 7만8천900원로 마감하는 등 한화그룹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079550]은 4.20% 오른 45만8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5만원), 한화시스템(5만2천원), LIG넥스원(46만2천원)도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풍산[103140](16.67%)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국항공우주[047810](6.02%), SNT다이내믹스[003570](5.76%) 등 방산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이날 한화오션(911억원)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892억원), 한화시스템(786억원), 현대로템(482억원), 한국항공우주(426억원), 풍산(320억원) 등 방산주가 외국인 포트폴리오를 거의 독식했다

한화, IDEX 2025 참가 (출처=연합뉴스)
한화, IDEX 2025 참가 (출처=연합뉴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에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개별 방산 수출로는 사상 최대인 약 9조원으로, 전체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 생산한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은 호주 오스탈 인수로 해외 선박 건조 거점을 확대하는 한편 해양 방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호실적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9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해외에서도 국내 증시 상승세의 중심에 방산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코스피 상승을 점치면서 조선, 원자력과 방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방산 업종 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선호주로 꼽았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수급에 따른 순환매 속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졌던 방산 등 주도주들의 상승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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