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찾아 박찬대 예방…"李대통령, 추경 협조 강조"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 공통점 얘기도
우상호 "대통령실·당이 한 몸" 박찬대 "李정부 시대과제 함께 해결"우상호, 국회 찾아 박찬대 예방…"李대통령, 추경 협조 강조"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 공통점 얘기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오규진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은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여당의 자율성, 독립성을 전제로 의원과 당원의 총의를 모아주시면 대통령실이 충분히 반영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본청 당 대표회의실에서 박 직무대행을 예방하고 "대통령실과 당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소통의 통로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정무수석은 "국민주권 정부로 보답하는 일은 진짜 대한민국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많은 국민이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민생 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정무수석은 "비록 대통령실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일들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국회 통과를 위해 여당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 여당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점"이 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에 "12·3 비상계엄 이후에 꼬박 6개월 동안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서 국민 주권 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정말 중요한 시대적 사명을 같이 수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박 직무대행은 내란 종식·민생 회복·경제 성장·국민 통합을 이재명 정부의 시대 과제라고 거론하며 "민주당은 국정의 파트너로서,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님, 내각과 함께 4가지 시대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정무수석과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라는 공통점을 소재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직무대행은 "제가 2016년 20대(국회) 때 초선이었다"며 "국정 농단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있었는데 탄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우상호 (당시) 원내대표님을 보면서 저도 같이 성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우 정무수석은 "개인적으로 박찬대 대행이 지난 계엄 이후에 대통령 선거까지 이끌어온 리더십에 대해 굉장히 감동받았다"며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해 민주당의 정말 큰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가 1기 탄핵 원내대표였다면 2기 탄핵 대표로서 저보다 더 훌륭하게 일을 마무리해 주셔서 정말 감동스럽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우 정무수석을 통해 추경에 대한 협조를 좀 더 강하게,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하셨다"며 "(3대) 특검이 국무회의에서 결론 났기 때문에 곧 (특검) 후보 추천 절차가 진행되는 점, 헌법재판관이 공석인 상태인데 대통령실에서 한 번 더 체크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우 정무수석은 이날 박 직무대행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으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날 예정이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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