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텍아시아서 탄소중립계획 발표
순환자원 대체율 2030년 80% 달성
새 혼합재 활용한 제조기술도 연구
韓도 유럽처럼 제도적 뒷받침 필요
순환자원 대체율 2030년 80% 달성
새 혼합재 활용한 제조기술도 연구
韓도 유럽처럼 제도적 뒷받침 필요
한국시멘트협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멘트업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셈텍 아시아 2025' 개회식 직후, '2050년 국내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12% 감축, 2050년까지는 53%를 감축한 후 잔여 배출량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통해 상쇄할 방침이다.
기조발표에 나선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기술개발실장은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의 공동선언 △설비투자 확대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등 세 축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원료·연료 전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는 지난 10년간 연료 전환 설비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해 2030년 목표인 연료 대체율 36%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김 실장은 "폐열회수발전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며 제품의 온실가스 원단위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폐합성수지, 바이오매스, 수소 등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순환자원 대체율 80% 이상이 목표다. 또한 석회석을 비탄산염 원료로 대체하거나 석회석 미분말·소성점토 등 새로운 혼합재를 활용한 시멘트 제조 기술도 추진 중이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도 순환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토마스 암스트롱 셈넷 회장은 "유럽에서는 시멘트산업이 핵심 전략산업으로 인정받으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받고 있다"며 "한국도 시멘트업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미셸 삼표산업 전무는 "시멘트 소성로는 유해물질을 완전히 열분해할 수 있고, 비산재도 남기지 않는다"며 "폐기물을 소각장 대신 시멘트공장에서 공동 처리하면 매립 대비 0.5t 정도의 이산화탄소(CO₂) 감축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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