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외교부 공무원들은 다비드 램비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자전쟁에서의)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에 영국이 "공모"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5월 16일자로 작성된 서한은 구체적으로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직원들은 서한에서 "지난해 7월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과 영국 정부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며 "그 이후 이스라엘은 더욱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증거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통제하는 점, 인도주의 지원 조직이 살해된 점 등을 들었다.
이들은 이어 영국 정부가 무기 수출로 "세계 규범이 훼손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9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허가 350건 중 약 30건을 중단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중단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는 여전히 이스라엘이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F-35 전투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영국 외무개발청(FCDO)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이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처음부터 국제법을 엄격히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또 BBC에 따르면 FCDO는 직원들의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정부 정책이 납득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해 직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FCDO는 "이것도 명예로운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FCDO 대변인은 "그 때 그 때 있는 그대로의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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