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계획에 '문제은행 구축' 포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5월 9일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서 한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5.05.09.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509128814_l.jpg)
의대 선배에게서 물려받는 시험 자료는 '의대 증원 반대 집단 투쟁' 등 의대생의 개별 행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는데,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전날 사업 계획을 안내하는 공문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에게 발송했다.
지난 3월 '2025 의학교육 지원 방안'에 담긴 교육혁신 지원 예산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이다. 내년 의대 정원은 증원 전 규모로 원상 복귀됐지만, 의대 교육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배정된 교육 혁신 예산은 총 540억2000만원이다. 증원이 가파르게 이뤄진 지역 의대 32곳을 중심으로 차등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종합 평가한 뒤 S등급 6곳에 약 30억원씩, A등급 10곳에 17억원씩, B등급 16곳에 10억원씩 배분할 예정이다. 올해 정원이 늘지 않은 서울 내 의대 8곳에는 모두 30억원을 배정했다.
교육부는 특히 지원사업 예시에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생에 대한 학습·평가 지원 강화'를 포함했다.
또 사업계획서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추진하는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공유 교육과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문제은행이 구축되면 각 과목에 대한 시험 문제를 각 대학에 제공하고, 대신 해당 대학은 과거 냈던 기출 문제를 내지 않는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의대생 복귀를 막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 '족보 문화'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은 개별적으로 시험 문제를 낼 필요 없이 문제은행에서 추출해 시험 문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업계획 안내에 '족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은행이 구축되면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yony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