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죽은 사람 데려와 대출을?"…브라질서 벌어진 충격 사건

뉴시스

입력 2025.06.11 05:03

수정 2025.06.11 05:03

[서울=뉴시스] 대출받기 위해 삼촌 시체를 끌고 병원으로 간 여성.(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출받기 위해 삼촌 시체를 끌고 병원으로 간 여성.(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브라질의 한 여성이 죽은 삼촌의 시체를 끌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다 은행 직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는 '브라질 현지에서도 경악한 사건'이라며 지난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4월 영국 가디언이 브라질 리우 주요 일간지 오 디아(O Dia)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여성은 어느 날 늦은 오후 현지 은행에 삼촌과 함께 방문했다.

여성은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 들어가 삼촌 명의로 17000헤알(약 417만원)을 대출하려 했다.

은행 직원은 대출 서류에 삼촌의 서명을 받으려고 할 때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촌분 몸이 안 좋은 것 같다. 많이 안 좋아 보인다"라고 여성에게 말했다.

이상함을 느낀 다른 은행 직원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여성은 축 늘어진 남성의 손에 펜을 쥐여주고 서류에 서명하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결국 은행 측 신고로 해당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해당 여성은 고인이 된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사기, 절도를 시도한 혐의, 시체 훼손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라며 "그녀는 이미 삼촌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인은 적어도 (은행 방문) 두 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반면 여성의 변호인은 "수사 당국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고인은 은행에 도착한 시점에 살아 있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목격자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삼촌을 끌고 은행에 온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해당 여성은 사건 이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을 호소해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현지의 한 요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30일(현지시각)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은 요양원에 입원하는 동안 자살 기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재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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