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값 0.68% 상승
공급 부족 장기화·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수급 불균형 심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bluesod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0601342340_l.jpg)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대형 평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대형 평형 매물의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등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대형 평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 85㎡ 초과 타입의 입주 물량은 단 1068가구로 추정되면서 대형 평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68% 상승하며, 전체 면적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초소형인 40㎡ 이하는 0.08% 하락했고, 60㎡ 이하는 0.22% 올랐다. 이어 ▲60㎡ 초과∼85㎡ 이하 0.37% ▲85㎡ 초과∼102㎡ 이하 0.34% ▲102㎡ 초과∼135㎡ 이하 0.46% 각각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 같은 기간 135㎡ 초과(0.13%)와 102㎡ 초과∼135㎡ 이하(0.03%)만 올랐고, 다른 면적대는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135㎡ 초과 아파트 상승률이 0.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13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추이를 보면 서울지역 13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6% 올라,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5㎡ 초과∼102㎡ 이하 면적 상승률(8.1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평형의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남구 압구정 현대7차(전용면적 245㎡)는 130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이달 7일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244.66㎡)는 82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용산, 마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대형 평형 아파트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집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대형 수요 감소 폭보다 공급 감소 폭이 더 크면서 집값이 더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2026년에는 9640가구, 2027년 9573가구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정 물량의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내년 85㎡ 초과 타입의 입주 물량은 단 1068가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대형 평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등 대형 평형 주택 수요가 몰린 지역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고, 강남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형 평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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